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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론만 오간 전대연기론, 김종인도 문재인도 ‘...’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결별하는가, 연장하는가. 전당대회 연기론을 두고 더민주 내 찬반이 뜨겁다. 4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의견 취합에 나섰지만, 오히려 견해차만 불거진 채 마무리됐다.

정작 방향타를 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말이 없다. 찬반의 뜨거운 격론은 당연, 그 격론 끝에 과연 하나의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더민주호(號)의 험난한 여정이다. 

더민주는 오는 3일 당선자ㆍ당무위 연석회의를 통해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제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 당분간 김종인 체제를 유지해 당을 안정감 있게 끌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결국 결정은 전체 의원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데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지난 29일 열린 중진모임은 더민주가 처한 난제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4선 이상 중진들은 격론을 벌였지만 끝내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민석 의원은 중진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주장이 거의 반반씩 나왔다”며 “중진 내 상이한 의견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병석 의원은 모임 도중 퇴장하며 “이런 시점에서 중진모임은 적절치 못했다. 분쟁의 종결점이 아닌 증폭점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당을 이끌 중진 내에서도 난국을 거듭하는 전대연기론이다. 팽팽한 당 내 찬반 의견을 조율해야 할 중진들마저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핵심 당사자인 문 전 대표, 김 대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공식 활동을 접은 채 양산에 머물고 있고, 김 대표는 광주를 비롯,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을 돌며 당선ㆍ낙선 방문을 하는 중이다.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두곤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오는 3일 연석회의에서도 결론에 이르기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고된다. 초선 당선자가 57명에 달하지만, 전대 연기론이 당권과 직결된 현안이기에 초선으로선 명확한 입장을 내기에 부담스럽다. 결국, 총론을 이끌 구심점이 필요한데, 이 역시 마땅치 않다.

연석회의를 거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선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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