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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성형, 마음의 짐까지 치유 필요… 자신감 회복 때문
[헤럴드경제=이홍석 기자]눈, 코 성형만큼이나 가슴성형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수술법과 환자의 체형과 취향을 고려한 모양까지 수술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가슴성형의 특성상 남모르는 고민으로 오랜 기간 속앓이를 해 온 경우가 많아 단순히 모양만을 개선하는 미용성형 차원이 아닌 상처받은 마음까지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을 아는 환자들은 많지 않다.

에스라인 몸매를 찬양하는 매스컴과 미디어로 인해 날씬하면서도 가슴은 풍만한 몸매를 이상적으로 꼽게 되는 현상도 가슴성형을 고민하는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선천적으로 얼굴이 작고 체구가 큰 서양여성 체형과 달리, 동양여성의 경우 타고난 에스라인이 흔한 경우는 아니다.

때문에 건강한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풍만하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에게 불만을 갖는 경우도 많다.

출산 및 모유수유로 인해 고된 육아로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모유수유로 가슴의 사이즈와 탄력에 변화가 일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아무리 모성본능이 강한 여성이라 할지라도, 여성성이 상실되면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이는 건강한 육아를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환자들이 가슴성형으로 모양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떨어졌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되찾기는커녕, 오히려 엉뚱한 자만감이 돼 주변 친구들을 무시하는 등의 부작용으로 발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쉬성형외과 김지연 원장은 “23년간 성형외과 전문의로 가슴성형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환자들의 심리 상태”라며 “성형을 직업으로 삼고는 있지만, 그 전에 한 사람의 여성으로써 환자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마음의 짐이 해소돼야, 수술 결과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더불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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