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당수 커피전문점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커피전문점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실적을 공시한 2003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스타벅스] |
지난해 매출은 1389억원을 기록해 전년(1463억원) 대비 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39억원으로 무려 68.5% 급감했다. 거의 3분의2 토막이 난 셈이다.
탐앤탐스도 지난해 성장세가 둔화했다.
탐앤탐스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13년 16.5%, 2014년 17% 등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0.2%(매출 888억원)로 둔화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4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카페베네는 매출이 지난해 142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드럭스토어,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 신규 사업의 실패가 영향을 미치면서 영업손실은 1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스타벅스, 이디야, 할리스커피는 성장세를 보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39억원, 4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4%, 17.2% 늘었다. 이디야도 매출(1355억원)과 영업이익(163억원)이 각각 16.5%, 254%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애프앤비는 지난해 매출이 1085억원을 기록해 35.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8억원으로 23%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은 프리미엄 및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 개인 커피전문점의 증가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진화한 업체들의 약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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