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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구] 함양군과 백초월스님 선양 공동 추진 합의

- 일장기 위에 그려진 3.1운동 당시 제작된 태극기
- 은평구, 함양군에 진관사 태극기 견본 전달
- 백초월 스님 1878년 경남 고성 출신, 소년시절 함양 영원사로 출가 - 영원사주지로 발령받아 영원사 재건불사 추진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진관사 태극기로 재조명되고 있는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1878~1944) 선양을 위하여 은평구와 경남 함양군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지난 25일 김영도 기획예산과장 등 관계자들이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차 함양군을 방문하고, 임창호 함양군수에게 진관사 태극기 견본을 전달했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스님이 서울 은평구에 있는 진관사에 머물 때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과정 중 독립운동 자료 20종과 같이 발견되었다.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 당시 제작된 태극기가 몇 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되었다. 1942년 당시 임시정부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일장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어 일본에 대한 강한 저항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불교계가 당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쳤다는 부분과 진관사 등 사찰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배후 근거지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백초월 스님은 1878년 경남 고성 출신으로 소년시절 함양 영원사로 출가했고, 영원사주지로 발령받아 영원사 재건불사를 추진했다.

 1919년 서울로 상경하여 중앙학림에 한국 민단본부를 설립하고 진관사 법회를 통해 군자금 모금, 제2의 3.1운동 추진, 독립신문 배포, 의용승군 조직 등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진관사 마포 포교당에 머물며 항일 비밀결사체인 일심교를 창설하고, 일심회의 조직화를 시도하였다. 중일전쟁 당시 용산역 만세격문사건을 주도하다 체포되어 1944년 6월 청주교도소에서 옥중 순국하였다.

 은평구는 진관사 태극기를 발견한 후 백초월스님 추모제, 순국 70주기기념 학술세미나, 진관사태극기 도로 가로기 게양 사업 등을 추진하며 백초월스님 선양을 위하여 노력해왔다.

 은평구는 이날 함양군 관계자와 선양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이르면 6월경 업무협약을 맺어 주요탐방 및 순례길 개발 등 각종 선양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한국 근대사의 대표적인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초월스님은 그 활약에 비하여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다. 함양군 등 관련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선양사업을 추진, 스님의 업적과 정신을 전국적으로 공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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