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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슈퍼컬렉터 류이첸, 충칭에 세번째 ‘롱미술관’ 연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중국의 억만장자 컬렉터 부부인 류이첸(선라인그룹 회장ㆍ53ㆍ사진)과 왕웨이가 또 하나의 미술관 건립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미술 매체 아트뉴스페이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류이첸 왕웨이 부부는 중국 쓰촨성 충칭 지역에 세번째 ‘롱미술관(Long Museum)’을 개관한다.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는 지난 2012년 상하이 푸동(Pudong)에, 2014년 쉬후이(Xuhui) 지역에 롱미술관을 열었다. 롱미술관 충칭은 상하이 이 외의 지역에 들어서는 첫번째 미술관이 될 전망이다.

충칭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과 함께 중국 4대 직할시의 하나이자 중서부 내륙 거점도시로 꼽힌다. ‘대족석각’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는 등 고대 문화와 생태보전이 탁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뤄 중리(Luo Zhongli), 얀 싱(Yan Xing), 저우 시웨이(Zhou Siwei) 등 중국의 유명 현대미술가들이 충칭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쓰촨미술학원(Sichuan Fine Arts Institute)도 이곳에 있다.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내 미술관 건립 붐은 둔화하는 반면, 부동산 개발 열기에 힘입은 내륙의 2선, 3선 도시들은 새로운 문화 거점 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충칭 역시 구오타이아트센터(Guotai Arts Centre), 충칭미술관(Chongqing Art Museum), 위아오국제아트센터(Yu’ao International Art Centre), 창장현대미술관(Changjiang Museum of Contemporary Art) 등을 보유한 문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푸동과 쉬후이 롱미술관처럼, 충칭 롱미술관 역시 류이첸의 부인인 왕웨이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개관전으로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중국 유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예고돼 있고, 충칭과 쓰촨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택시기사로 일하던 류이첸은 1980~1990년대 부동산과 제약회사 주식 투자로 막대한 부를 일궜다. 중국 서예와 전통미술 수집으로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쿠사마 야요이, 올라퍼 엘리야슨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사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를 1억7040만달러에 낙찰받으며 역대 경매 사상 두번째로 비싸게 팔린 그림을 기록했다. 그는 “롱미술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값비싼 명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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