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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신형 베르나·K2’中 출격…현대·기아차 쌍끌이 효과 노린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로 소형 차급의 신차를 하반기 동시 출격시킨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베르나와 신형 K2를 통해 중국 시장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통해 하반기 신형 베르나를 중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국 주요 신차로 신형 K2를 내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신형 베르나는 2010년 이후 6년만의 신차고, 신형 K2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두 차종 모두 소형으로 국내의 엑센트와 프라이드의 현지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신형 베르나

SUV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전략 차종으로 신형 베르나와 K2를 출시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 내 소형차를 선호하는 20~3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컨콜에서 “신형 K2 등 노후화된 승용 교체 모델로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나와 K2는 현대ㆍ기아차 중국 판매량 중 20% 전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는 차급으로 꼽힌다. 실제 작년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167만8922대로 이 중 베르나(21만3678대)와 K2(16만4114대)가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베르나가 3만5417대, K2가 3만5075대로 중국 판매량의 19.1%를 기록해 다소 비중이 줄었지만 하반기 신형 모델이 등장하면 20% 이상으로 다시 올라갈 전망이다. 

K2

하반기 이들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현대차는 링동(아반떼), 기아차는 KX5(스포티지)로 신차효과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두 모델 모두 최근 중국형으로 출시돼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를 통해 당장 1분기 부진을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침체된 분위기는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현대ㆍ기아차의 1분기 중국 판매량은 15만591대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올해 1~3월 동안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3월 들어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1, 2월 동안은 판매량 감소폭이 20% 이상이었지만 3월 들어 6.8%로 좁혔다. 2월 대비 3월 판매량은 59.8% 증가해 2분기 반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월 투입된 링동과 KX5가 본격 판매돼 2분기 턴어라운드를 실현한 뒤 하반기 신형 베르나와 K2가 가세하면 하반기 중국에서의 플러스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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