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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넘쳐나는데…유가 스물스물 오르더니 벌써 45달러, 이유 봤더니?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감산 합의는 지지부진하고 미국의 원유재고량도 늘어났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9달러(2.93%) 높은 배럴당 45.33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계속해서 40달러 미만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달 11일에는 배럴당 26.21달러로 13년만에 최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61달러(3.52%) 상승한 배럴당 47.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4월 들어서만 20% 가까이 올라 월간 상승폭이 최근 1년 중 가장 높다.

유가 상승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미친 것은 미국의 금리 동결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0.25~0.50%)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를 보이는 등 경기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다른 편에서는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오르는 데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 석유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200만 배럴 늘어나 5억406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 또한 지지부진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은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 모여 산유량 동결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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