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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를 사랑한 ‘할리우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26일(현지시간) 열린 5개주 경선에서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대선후보 자리를 굳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뒤에는 든든한 지원자들이 있었다. ‘할리우드’도 그 중 하나였다.

할리우드는 힐러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배우와 가수 등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은 힐러리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겨울왕국 OST ‘렛잇고’로 유명한 가수 데미 로바토는 지난 1월 힐러리를 위해 아이오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티 페리도 지난해 10월 힐러리와 함께 유세 현장에 나타났다.

유명 영화 배우 조지 클루니 또한 힐러리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좌와 우:영화 배우들은 미국 정치를 어떻게 형성시켰나’를 쓴 사학자 스티븐 로스는 유명인들은 선거판을 흔들지는 않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후보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도록 한다고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선거 자금 지원 규모도 상당하다. 로이터의 선거 자금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할리우드 배우와 영화계 임직원, TV, 음악 업계 등에서 힐러리에게 기부한 자금은 840만달러(약 96억원)에 이른다. 거물 세 명의 공이 컸다. 하임 사반 사반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가 350만달러(약 40억원)를 내놓았고,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CEO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각각 100만달러(약 11억원)씩을 기부했다.

클루니는 최근 참석 커플당 3만3400달러(약 3800만원)~35만3400달러(약 4억7000만원)를 받는 선거 자금 모금회를 주최해 1500만달러(약 172억원)를 모았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샌더스에게 100만달러(약 11억원)의 후원금만을 지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화당 후보들의 경우 이들이 받은 기부금을 모두 합해도 업계가 기부한 선거 자금 전체의 5%가량에 그친다.

할리우드의 힐러리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할리우드에 호의적이었던 빌 클린턴이 도움이 됐다. 한 관계자는 “빌 클린턴은 팝 문화를 존중했고, 따랐으며, 즐겼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는 힐러리가 비교적 친기업적 성향을 지녔다는 데 있다. 샌더스의 주된 구호 중 하나는 ‘부의 재분배’다. 사업가들이 좋게 볼 리 없다. 로스 사학자는 “할리우드의 사업가들이 아무리 자유주의적 성향을 지녔대도 기업을 공격하는 후보를 수용하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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