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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김종인은 새누리당 2중대…새혁모는 아버지 부정하는 자식꼴”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홍문종 의원(20대 국회 4선)이 “기업구조조정을 먼저 제기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경제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새누리당 2중대”라고 했다. 친박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새누리당혁신모임 등 당쇄신파를 겨냥해서는 “아버지가 실직했다고 아버지가 아니겠느냐, 아버지 없이 세상에 나온 자식이 어디 있겠느냐”며 비판했다. ‘아버지가 못났다고 아버지를 부정하는 자식꼴’이라는 얘기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홍 의원은 26일 새누리당 당선자워크숍이 끝난 직후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주위 사람들과 얘기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당의 개혁과 야당과의 협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원내대표 주자로는 비박ㆍ중립성향으로는 나경원, 정진석 의원이, 친박계에서는 홍문종ㆍ유기준 의원이 꼽힌다.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이 실명으로 거론되며 총선참패 책임을 두고 계파간 격론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름이나 계파를 지칭하며 책임을 물어봐야 내 얼굴에 침뱉기이고 한쪽만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새 지도부나 비상대책위원회가 점검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여러 얘기를 종합해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선참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계파갈등보다는 “야당이 하나 더 생겨 180석 개헌선 확보까지 얘기할 정도로 무조건 이긴다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라고 꼽았다. “근거없는 자신감이 지도부를 느슨하게 했고 어떤 일이 터졌을 때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살생부 파동과 옥새 파동이 결정판이었다”고도 했다. 살생부파동과 옥새파동의 중심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있었다. 홍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국민경선방식)가 다 해결할 것처럼 얘기했지만 이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고도 했다. 오픈 프라이머리 역시 김 전 대표가 주장하던 공천ㆍ경선 방식이다.

국가적 현안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야당이 먼저 제안했는데,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 2중대가 아니냐,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야당이) 제정신이 돌아온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것이고 양쪽 의견이 다 나와 있는 것이니 양보와 타협만 남았다”고 했다. ‘한국식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이미 효과가 다했다는 것이 내 입장이지만, 내가 경제전문가도 아니고, 강봉균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말한 양적 완화가 내가 생각하는 양적 완화와 같은 의미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총선참패 책임 인사들의 ‘2선후퇴’와 강도높은 당쇄신을 요구하는 새누리당혁신모임 등의 의견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들의 얘기”라며 “쇄신이야 수천년 전부터 얘기해왔던 것이고 정치 평생에 해야 될 것 아니냐”며 깎아내렸다.

20대 국회에서의 포부에 대해서는 “이제 4선이다, 지금까지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한 노력이 70대 30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30대 70으로 비중을 달리해서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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