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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20대 초선이다 -더민주 김해영 당선자(부산 연제)
‘흙수저 변호사’ 출신 30대 열혈 싸나이
“공천생각해 할말 못하면 반쪽짜리 의원”



“다음 공천 생각해서 할 말 못한다면 반쪽짜리 국회의원 아닙니까?”

당내 최연소(39세) 당선자인 그는 젊은 나이만큼 발언에 거침이 없었다. 이유를 묻자, “주민들이 일할 기회를 줬기 때문에 누구의 눈치를 볼 이유는 하나도 없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야권의 사지인 부산 연제구에서 그는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의 현역의원 김희정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자신감에 찬 모습 너머에는 ‘흙수저 변호사’라 불리는 그의 진솔한 면모가 드러났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에 대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 어린 시절 절망감도 많이 느꼈다. 그런 제가 국회로 가서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중 대부분이 어릴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자라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기 때문에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대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그는 학창 시절 학업을 포기한 채 공사판을 전전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국회의원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거부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특출난 사람이 할 필요는 없다”며 “건전한 사고와 공익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기에, 특별히 잘난 사람이 할 만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대의 ‘을’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변호사 시절 겪었던 가맹점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가맹사업법’을 개정하고, 청년들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차별금지특별법’ 도입을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4년 후 어떤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젊은 의원답게 ‘사리사욕 없이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 편에서 깨끗하게 일했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답했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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