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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의 세 가지 반전카드…소통ㆍ이란ㆍ임시 공휴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4ㆍ13총선에서 여권의 패배로 국정운영 동력이 크게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총선 이후 여론조사 결과, 정치적 기반인 대구ㆍ경북(TK)에서조차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앞서는 등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대내외 경제ㆍ안보여건이 불확실하고 강력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것은 박 대통령 지지자든 아니든 환영할 일만은 아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22개월은 결코 짧지 않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한 첫 번째 카드로 소통을 빼든 모습이다.

우선 26일 중앙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박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과 오찬간담회를 갖는 것은 취임 첫해인 2013년 4월24일 이후 3년여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판적인 의견과 질문에도 귀를 열고 총선 이후 민심을 가감 없이 듣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국정쇄신과 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언론과의 소통 이후에는 야권과의 대화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다음 달 1~3일 이란 국빈방문도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핵포기 이후 국제사회 제재로부터 해제된 이란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건설, 에너지, 금융, 철강 분야의 대기업과 공기업은 물론 여러 중소기업도 이란 경제사절단 모집에 대거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만 보면 박 대통령이 총선으로 입은 타격은 전무하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25일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동행 경제사절단 경제인수는 200명 이상, 일대일 상담건수는 120건 이상, 조약과 양해각서(MOU) 등 체결문건이 40여건에 이를 것이라면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최소한 100억달러 이상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기에 정부가 검토중인 다음달 6일 임시 공휴일 지정 카드는 또 하나의 반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임시 공휴일 안건이 통과되면 어린이날인 5월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임시 공휴일 지정은 소비촉진과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구조조정 논의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시 공휴일 지정이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을 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떨어졌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회복한 바 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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