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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ㆍ픽업트럭…티볼리 이후 고민하는 쌍용차?
[헤럴드경제(베이징)=유재훈 기자]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브랜드가 현재 국내 SUV시장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라는 것은 누구나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티볼리는 쌍용차에 있어 효자이면서 한편으론 큰 숙제가 될 수도 있다. 티볼리의 판매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종식 사장이 꺼내든 친환경 전기차 개발 로드맵은 의미심장하다.

최 사장은 25일 2016 베이징 모터쇼 쌍용차관에서 진행된 CEO간담회에서 “(전기차 개발이) 오는 2020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선 콘셉트카 SIV-2의 플랫폼을 활용해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티볼리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올 연말까지 방향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 사장은 북미 진출을 위한 픽업트럭 개발도 언급했다.

그는 “픽업은 미국 빅3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시장 진입 시 브랜드 컬러 설정이 중요하다”며 “내후년께 럭셔리 픽업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시장성에 따라 브랜드 컬러를 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최 사장의 계획은 향후 2~3년 안에 실적 일등공신인 티볼리의 대체주자를 찾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쌍용차는 국내 생산공장인 평택공장의 3개 생산라인 중 2개라인에서 티볼리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만큼 티볼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이다.

생산 뿐 아니라 마케팅에 있어서도 티볼리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판매망을 더 늘리기 힘든 쌍용차의 여건 상 대리점 영업사원들이 티볼리 판매에만 매달린다면 판매모델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를 공산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가 잘 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후 성장모델 발굴이 쌍용차에겐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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