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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55 자주포는 어떤 무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포항에서 해병대 부대가 운용하던 K-55 자주포가 25일 오전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K-55가 어떤 장비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55는 전차(탱크)처럼 생겼지만, 전차가 아니라 자주곡사포다. 자주곡사포에 이동수단인 궤도가 장착된 이동식 포인 셈이다.

전차와 자주포의 가장 큰 차이는 사거리다.

전차는 사거리 2㎞ 내외의 가시거리 목표물을 직격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자주포는 30㎞ 내외의 안 보이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비다. 겉모습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목표물이나 운용방식은 전혀 다른 셈이다.

K-55 자주포는 우리 군이 전차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함께 국산화의 길을 걸었다.

K-55 자주포

우리 군은 그동안 써왔던 미군의 M109계열 자주포를 대체하는 자주포의 독자개발을 추진했지만, 기술 문제로 결국 미국 자주포 제조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M109를 기반으로 한 K-55를 생산했다.

미국산 M109 자주포는 약 40여년간 1만대가 생산돼 지금도 여전히 세계 20여개국에서 주력 자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당시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가 미국 BMY사(현 UDLP)와 라이센스계약을 맺고 M109를 바탕으로 한 K-55를 1985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해 1997년까지 약 1000여대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109계열 자주포를 가장 많이(약 1800여대) 보유한 미국에 이어 한국이 M109계열 자주포 보유량 부문에서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K-55는 중량이 26t, 전장 9.12m, 전폭 3.15m, 전고 3.28m, 사거리 약 30㎞, 최고 이동속도는 시속 약 56㎞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산 기술로 개발된 K-9 자주포로 대체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 자주포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K-55가 K-55A1으로 개량되면서 최대사거리가 기존 20㎞에서 30㎞로 늘고, 분당 발사속도도 2발에서 4발이 되는 등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미군은 M109를 현재 A7까지 개량화를 마쳤고, 이 중에서 A6를 ‘팔라딘’으로 부르며 주력 자주포로 쓰고 있다.

포탑 위에 방어용 기관총이 장착돼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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