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원·정’ 조기등판론 확산 차기 대권·당권구도 핵 부상
역대 당쇄신 소장그룹 주목
새 출범 ‘새혁모’ 행보도 관심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당쇄신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역대 소장파 모임을 이끌던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병국 의원 등 이른바 ‘남ㆍ원ㆍ정’이 차기 대권ㆍ당권구도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역대 당쇄신 소장그룹과 총선참패 후 새로 구성된 새누리당혁신모임(새혁모)의 행보도 관심이다.

일단 여권 내에선 ‘차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던 남ㆍ원 두 지사의 ‘조기등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은 정병국 의원은 비박계를 대표하는 당권(당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이들은 ‘미래연대’(16대, 남ㆍ원ㆍ정), ‘새정치수요모임’(17대, 남ㆍ원), ‘민본21’(18대, 정) 등 소장그룹을 이끌었다. 


남 지사의 행보가 단연 두각이다. 남 지사는 최근 윤여준 전 장관에 경기도 지무크(G-MOOC) 추진단장을 맡을 것을 제안했다. 윤 전 장관은 2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남 지사의 거듭된 제안과 부탁을 받아들여 추진단장 공모에 응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무크는 평생ㆍ시민교육 온라인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망라해 명사ㆍ전문가의 특강부터 각종 직업교육까지 인터넷으로 총괄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남 지사의 대권용 싱크탱크를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윤 전 장관은 “지난 3월초부터 남 지사가 사업 구상을 밝히며 제안을 해왔다”며 “한번 수락했지만 공모가 필요하다고 해서 거절했는데, 거듭 부탁해와 이달초 응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 지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10년”이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라고도 했다. “여권의 총선참패 후 남 지사가 대권후보로 주목을 받게 돼서 그렇지, 이미 몇 달전부터 얘기됐던 일로 정치 행보와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윤 전장관은 “남 지사는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으로 의정활동 때부터 개혁적이었다, 시대에 맞는 정치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개인적 인연으로 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보다는 훨씬 더 오래됐다”며 “남 지사가 미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이야기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내 의견을 필요로 한다면 그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남 지사는 총선 직후 원 지사와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도 각자 수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당혁신을 위한 논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새정치수요모임’, 권 시장은 ‘민본 21’의 일원이었다.

이들과 함께 최근엔 새혁모가 가장 주요한 소장파 의견그룹으로 떠올랐다. 황영철, 이학재, 김영우, 하태경, 오신환, 주광덕, 박인숙, 김세연 등 20대 재ㆍ삼선 당선자 8인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19대에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이 만들어져 유승민, 남경필, 김세연, 이혜훈 등 원내외 인사들이 참여했었다. 이혜훈 3선 당선자의 경우 원내대표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등 후보로 거론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