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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터키서 3600억원 수주
中 제치고 전동차 300량 납품계약 체결
올 4월까지 누적수주액 1조원 돌파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3600억원 상당의 전동차 300량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총 누적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시와 3억1600만달러(한화 3589억원) 규모의 전동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 300량은 이스탄불 카바타쉬부터 주요 환승구간인 메지데쿄이, 다시 여기서 종착역인 마흐뭇베이까지 이르는 총 23㎞에 18개 역사 구간을 오가는 신규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내년 상반기부터 터키 현지 생산공장에서 차량 생산에 착수해 오는 2021년까지 300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중국, 유럽의 글로벌 철도차량 제작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로템은 앞서 납품한 차량의 품질경쟁력과 현지 생산시설 보유 및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실적 등을 인정받아 이들을 제치고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이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기까지에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주효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로템의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수주 점검회의를 수시로 실시하고 국내 무인전동차 납품 실적증명서 발급 등 향후 고속철도 수출 등 터키 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범 정부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 수출입은행에서는 입찰초기 단계부터 현대로템의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을 제공했으며 입찰 이후에도 보증서 발급 등을 적극 지원했다.

주 터키 한국대사관에서도 현대로템의 입찰제안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행청인 이스탄불시에 공식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이스탄불 전동차 사업은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따낸 14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2008년 수주한 마르마라이 전동차 440량 사업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1996년 아다나 경전철 36량을 따내며 터키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778량의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터키 누적 수주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터키에서 이뤄질 입찰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현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터키시장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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