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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이 다 되가는데....폴크스바겐 한국내 리콜 상반기 내 불가능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디젤 배출가스를 조작한 총 12만5000대의 폴크스바겐, 아우디 차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하반기 이후에나 리콜에 들어갈 전망이다.

25일 환경부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을 일으킨 차량에 대한 리콜이 상반기 내 실시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된 EA189엔진을 수정할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이 수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 중 하나인 폴크스바겐 티구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리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영국의 R&D센터 한 곳에서만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물량이 조달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이나 말께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폴크스바겐, 아우디 브랜드 차량 15종에 12만5000대다. 하지만 당장은 폴크스바겐, 아우디 브랜드 1차종씩만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들어올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모델별로 적용되는 프로그램이 다 달라 당장 일부 차종에만 해당되는 프로그램부터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황이 유동적이라 현재 언제 어떤 모델부터 적용될지 확정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며 빠르면 이달 말부터 리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계속해서 부실하다는 이유로 환경부로부터 반려 조치를 받아 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프로그램 조달 후 다시 보내질 리콜계획서가 ‘마지막 기회’라고 못박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부실한 계획서를 가져오면 다시는 리콜 계획서를 받지 않겠다고 경고한 만큼 해당 법인에서 충실히 응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어떤 나라에서도 리콜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부터 서둘러 리콜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콜을 위한 프로그램이 들어오고 이를 해당 모델에 장착해 실주행, 장착 전후 연비비교 등의 작업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도 하반기에나 리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콜 시기가 늦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배상이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입장도 당분간 확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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