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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 것 없다더니…구마모토서 주먹밥이 ‘100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진으로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구마모토(熊本)에서 공급과잉으로 주먹밥이 10엔(약 100원)에 팔리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500엔에 팔리던 도시락은 100엔, 105~147엔에 달했던 과자와 빵, 유부초밥도 30엔이라는 헐값에 팔렸다.

구마모토 이온마트에서 판매된 10엔(약 100원)짜리 주먹밥 [자료=‘@r_tsumabe’ 트위터 캡처]


일본 온라인 매체 J-cast와 산케이(産經)신문은 최근 일본 대형마트 중 하나인 이온마트의 구마모토 가시마마치(嘉島町) 체인점이 20일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납품받아 10~30엔에 판매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 이온마트에서 판매돈 100엔(약 1030원)짜리 도시락 [자료=‘@r_tsumabe’ 트위터 캡처]


이온마트는 지난 16일 지진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20일 재개했다. 당시 마트 관계자는 피난민의 식량 및 생필품 사재기를 우려해 평소보다 물품을 지나치게 많이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마모토 홍보 관계자는 J-cast에 “다른 구마모토 피해지역의 마트에 전달돼야 할 물품들이 도로 붕괴 등 문제로 가시마마치 이온마트점으로 몰렸다”며 “피난민들의 구호품 부족을 의식해 평소보다 많이 주문한 것이 한 요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이온마트에서 판매된 30엔(약 310원)짜리 과자ㆍ빵 [자료=‘@r_tsumabe’ 트위터 캡처]


20일 가시마마치 이온마트를 찾은 고객은 600명에 달했다. 이날 오후 6시 경 유통기한이 당일까지인 식량품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온마트 측은 21일부터 주먹밥과 도시락 등의 가격을 정상가격으로 다시 인상해 팔았지만, 빵과 과자의 수요는 여전히 적어 30엔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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