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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아우디 국내 리콜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듯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대규모 ‘디젤스캔들’에 따른 후속 조치로 당초 국내에서도 폴크스바겐, 아우디 차량에 대한 리콜이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콜에 필수인 프로그램 조달 문제 등으로 하반기 이후 들어서야 리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4일 환경부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을 일으킨 차량에 대한 리콜은 상반기 내 불가능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연비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된 EA189엔진을 수정할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이 수급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 중 하나인 폴크스바겐 골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리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영국의 R&D센터 한 곳에서만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물량이 조달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이나 말께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15종, 12만5000대이지만 당장은 폴크스바겐, 아우디 브랜드 각 1차종씩만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모델별로 적용되는 프로그램이 다 달라 당장 일부 차종에만 해당되는 프로그램부터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진다”며 “상황이 유동적이라 현재 언제 어떤 모델부터 적용될지 확정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계획서를 반려시킨 환경부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못박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부실한 계획서를 가져오면 다시는 리콜 계획서를 받지 않겠다고 경고한 만큼 해당 법인에서 충실히 응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어떤 나라에서도 리콜이 들어가지 않았다. 국내부터 서둘러 리콜하지 않고 세밀하게 기술적 부분을 뜯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콜을 위한 프로그램이 들어오고 이를 해당 모델에 장착해 실주행, 장착 전후 연비비교 등의 작업을 거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밝힌 것에 비해 리콜 시행이 크게 늦춰지게 됐다. 이 법인은지난달 2일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며 발생 원인, 리콜 대상 자동차의 범위, 개선 대책 등이 포함됐다며 일부 모델의 경우 빠르면 4월말부터 실시가능하다고 예상한바 있다.

리콜 시기가 늦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배상이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한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입장도 당분간 확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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