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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엘니뇨 여파 밀 생산량 12년 만에 감소
[헤럴드경제] 엘니뇨(적도 해수온 상승) 현상으로 인해 중국의 올해 밀 생산량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3일 중국 관영 영문일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2016∼2025 중국농업전망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의 밀 경작지는 2천412만㏊로 작년보다 2만㏊(0.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만t 감소한 1억3천1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것이다.

농업부 산하 시장조기경보전문가위원회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지난 겨울부터 이어지는 최강의 엘니뇨 현상에 따른 기상요인이 중국의 곡물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오는 6월 말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중국은 올해 심각한 기상재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98년 ‘슈퍼 엘니뇨’로 인한 20세기 최악의 홍수사태가 재연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탕커(唐珂) 농업부 시장경제정보사(司) 사장은 “엘니뇨가 밀 외에도 쌀, 옥수수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 경작지와 생산량도 각각 3천695㏊, 2억1천517만t으로 전년보다 3.1%, 4.

2%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차오후이(曹慧) 농촌경제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의 강력한 식량 자급정책으로 인해 밀 경작지와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며 “식량안보 위기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곡물 생산에서 밀은 21%의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쌀 수확량이 2억899만t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의 밀 경작지가 오는 2025년까지 0.9% 감소하겠지만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수확량은 오히려 2%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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