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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의 교훈’…병문안 문화 개선 확산
[헤럴드경제] 중동호홉기증후군 ‘메르스(MERS)’가 창궐하던 한국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은 지난해 6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관행과 병문안 등의 문화가 복합 작용해 메르스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후 10개월. 각 병원들은 병원 감염의 진원지가 되기 쉬운 병원 출입을 자제시키는 등 메르스 확산의 원인이 됐던 벙문안 문화 개선이 한창이다.

23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입원 환자와 방문객의 감염을 막고자 다음 달 1일부터 병실 면회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5월 1일부터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을 진행, 방문객 수와 방문 시간 등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병원 방문객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6∼8시 입원 환자를 면회할 수 있다.

또 1명에 한해 방문객 출입증을 발급받아 병동 면회실에서 입원 환자를 만날 수 있으며 2명 이상 방문객은 병원 1층에 마련된 면회실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감염성 질환자, 노약자, 만 12세 이하 아동, 단체방문객 등은 병문안이 제한된다.

방문객은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또 감염 위험이 있는 꽃, 화분, 외부 음식물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전해명 의정부성모병원장은 “병문안 문화 개선 캠페인을 통해 감염 예방 등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며 “병문안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대 병원도 지난 2월 보건복지부와 광주광역시, 광주시 동구와 ‘병문안 문화 개선 실천’ 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와 같은 감염성 질환의 확산 요인 중 하나가 제한없는 병문안이었던 점을 감안해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병문안 자체를 줄여 나가도록 병문안 개선 및 홍보 추진 ▲의료 관련 감염대책협의체에서 권고한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적극 실천 ▲협약 참여기관 자체적인 홍보계획 수립 및 추진 등이다.

전남대병원은 현재 원내 홍보시스템을 활용한 캠페인, 방문객 면회시간 지정, 환자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 발열·기침 내방객 출입 제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방문객 면회 신청서 작성도 실시할 방침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이미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병문안 문화를 바꾸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일일 병문안 허용 시간 운영 ▲ 병문안 제한 대상 안내 ▲단체방문 제한 ▲ 손 위생과 기침예절을 위한 세정제·마스크 비치 ▲꽃, 화분, 애완동물,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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