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여성이 5만 5000명으로 전 성별ㆍ연령별 환자 중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평소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나는 턱관절장애 환자 중에서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주 진단명으로 ‘턱관절장애’을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25만 명에서 2015년 35만 명으로 40.5% 증가했다. 이 중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성별ㆍ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대(9만4000명, 26.9%)가 가장 많았고, 10대(6만명, 17.1%), 30대(5만6000명, 16.1%) 순이었으며, 젊은 연령층의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이 5만5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3만8000명 보다 1.4배 많았으며, 30대와 40대는 1.7배 등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다.
김문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주위 저작근 등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기질적 요인도 있으나,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 정서적(또는 정신적) 기여요인 또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턱관절 이상 증상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도 20대 여성이 17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대 1283명, 30대 92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20대가 1071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45명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성장기에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 채로 방치해 악화되면 관절 부위 뼈 모양이 변하거나 심하면 뼈가 덜 자랄 수 있다. 한쪽뼈가 덜 자라면 얼굴이 비뚤어지는 안면비대칭을 초래하고, 양쪽 모두 덜 자라면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성장기 때는 회복력이 아주 뛰어나 통증을 심하게 못 느낄 수 있어 환자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있으므로 특히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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