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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게차가 문제다”… 현대重, 멈춘 지게차를 어찌할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올들어서만 5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정부가 지게차 운행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현장에서는 ‘지게차 멈췄으니 이제 등골이 빠지게 생겼다’는 푸념이 쏟아진다.

24일 현대중공업 노조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용노동부가 지게차 운행을 중단하라는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현대중공업 사측은 직원들에게 지급됐던 지게차 열쇠를 일괄 반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지게차 운행 금지를 명령한 것은 올들어 지게차 관련 사망사고가 벌써 5건이나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9일에는 지프크레인 신호수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안전 의식이 확립되기까지 지게차 운전을 전면 중단키로 하고, 근로감독관 1명을 지난 21일부터 현장에 상주시키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중이다.

문제는 지게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관련 업무를 직접 인력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감원 파동으로 회사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작업장의 손발이 돼주던 지게차까지 멈추자 직원들의 동요가 더 심해지는 형국이다.

A씨는 “해양경찰이 문제가 생기니 해경을 해체했다. 지게차가 문제가 생기이 지게차를 멈추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제 등짐으로 지어 날라야 하는 상황이다. 등골이 빠지게 생겼다”고 남겼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작업중지는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함께 안전문화와 의식까지 확실히 챙기기 위한 것으로 따로 기한을 두지 않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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