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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세일 후에는 온라인 세일” 고객들 신(新) 공식 적응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발빠른 유통가의 고객들이 정기 세일 끝난 후에 온라인 세일로 한 번 더 ‘득템’ 한다는 새로운 유통업계 공식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지난 18일 진행한 온라인 깜짝 세일은 정기세일 못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 올 봄 첫 정기세일을 마치고, 매장 휴무일인 지난 18일 하루 동안 현대h몰과 더현대닷컴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겟 잇 먼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하루 동안 현대의 온라인몰에서 백화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쿠폰을 이용해 한 상품당 최대 7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날 하루 현대 온라인몰에서의 매출은 지난달이나 이달 일평균 매출보다 83%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단가가 높은 상품은 카드사 청구할인이나 10% 적립금 등의 조건이 붙어 매출이 좋았다. 가전, 잡화, 화장품 등의 상품이 고르게 인기를 얻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18일 롯데닷컴과 엘롯데, 롯데아이몰 등에서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200개 브랜드가 총 50억원의 물량을 선보인 행사로,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의 대형 할인 행사 못지 않은 규모였다.


‘사이버 먼데이’ 행사에서는 2만3400원 상당의 지프 반팔 티셔츠나 8000원에 판매했던 유니온베이 남, 여 셔츠 등 초특가 상품이 가장 주목받았다. 롯데에서만 균일가(3만6000원)로 선보였던 제이에스티나의 제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 업체들은 보통 정기세일이 끝난 다음 날은 정규 휴무일로 정해왔다. 세일이 끝난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백화점을 찾았다 허탈하게 돌아서는 고객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굳게 닫힌 백화점 문 앞에서 당황해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백화점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쉴 때에 온라인으로 고객을 잡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백화점 세일을 놓친 고객들이 ‘온라인 득템 기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통가에서는 이 같은 풍경이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는 월요일에 매출이 높게 잡힌다는 모습과 겹친다고 보고 있다. 주말에 미처 장을 보지 못한 고객들이 월요일에 짬을 내어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급한 생필품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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