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기 오르니 값은 더 뛰네…견과류 수입가 상승세 뚜렷
realfoods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아몬드, 호두 등의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건강 식재료로 알려지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인기가 오르면서 수입도 늘고 있는데, 수입량 증가 보다 가격 상승세가 더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과 리얼푸드에 따르면 미국으로부터의 견과류 수입량은 2012년 3만3300t에서 2013년 3만3900t, 2014년 3만6200t까지 늘었다 지난해 3만5200t이 됐다. 미국은 아몬드와 호두 등의 견과류 수출이 많은 국가인데, 특히 캘리포니아의 아몬드와 호두가 유명하다.

[사진출처=123RF]

미국에서의 견과류 수입이 증가한 것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국내에서 견과류의 인기 자체가 상승했다는 데에 있다. 아몬드나 호두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각종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근육 형성과 뼈, 치아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견과류의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3년여 전부터는 아예 간편하게 뜯어 심심풀이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견과류가 출시되기도 했다.

아몬드는 최근 ‘아몬드 밀크’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우유를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한 우유 대체음료로 출시된 아몬드 밀크는 부드러운 맛과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소비층으로 그 대상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더 가파르게 신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견과류 수입금액은 2억3690만 달러에서 2013년 2억8200만 달러로 수직 상승한데 이어 2014년 3억4630만 달러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미국으로부터의 견과류 수입금액이 3억7260만 달러까지 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견과류 수입량이 5.7% 늘었는데, 같은 기간 수입금액은 57.3%나 증가했다.

이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된 데다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아몬드 가격 급증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몬드는 2013년부터 줄곧 작황이 좋지 못했다. 이상기후로 인해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꿀벌의 수분을 통해 과실을 생산하는 아몬드도 생산가 상승이란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2014년에는 전 세계 아몬드 공급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면서 가격이 더 올랐다.

아몬드는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견과류여서 앞으로도 빠른 시일내에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