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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을 뺍시다!] 노인 척추관절 통증의 원인은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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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노화 치부하다 추간판탈출증ㆍ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노인들의 척추관절 통증은 단순 노화로 인한 것이라고 알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통증의 원인이 비만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노인비만은 대부분 팔과 다리가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척추전만증’이 심해져 요추의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또 늘어난 몸무게는 무릎 상태를 나빠지게 한다. 몸무게가 1㎏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는 대략 3~5㎏가량 하중이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무릎 안쪽으로 체중이 실려 무릎 연골이 빠르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관절 내 염증이 심해지면서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통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근육이 줄어들지만, 급격한 노인비만의 증가는 기름진 식습관과 더불어 운동부족, 좌식생활 등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노인들의 앉아있는 시간은 비만과의 상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5시간을 넘는 남성 노인은 5시간 미만인 남성 노인보다 비만위험이 1.5배 더 높았다. 나이가 들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신체활동이 줄고, 이에 따른 총에너지 소비가 줄어들어 비만과의 관련성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노인들의 척추관절통증은 궁극적으로 살(지방)을 빼야 해결된다. 그렇다고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적게 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전문의들은 노인들만의 다이어트 방법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보통 단기간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닭 가슴살 등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한다. 밀가루ㆍ흰쌀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은 가급적 피하고 복합탄수화물이 많이 든 통곡류ㆍ채소ㆍ과일 위주로 섭취하고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유산소와 근력운동은 7대3의 비율로 시작해서 체중을 5% 이상 줄인 이후에는 5대5의 비율로 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면 골밀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근력 운동은 기구보다는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야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준석 부천하이병원 부장은 “비만인 사람은 척추를 지지해줄 수 있는 근육량이 떨어지고 대신 그 빈자리를 지방이 채우기 때문에 척추 뼈의 부담감이 커져 통증이 발생하고 질병으로 이어지는 등 척추 건강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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