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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가정, 마지막 희망의 장소!
지난주에 직장 일이 힘들어서 퇴사를 고민하는 중년 남자 직장인의 문제를 다루면서 질문해 온 아내 분한테 ‘남편과 소통하라’고 했더니 한 아내 분이 출판사를 통해 메일을 보내 왔다. 누군들 남편과 소통하기 싫어서 안 하는 줄 아느냐는 것이다. 남편이 집에만 들어오면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면서도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내가 뭐?’라고 입을 다무니 정작 가족들은 답답해 미치겠다는 것이다. 좋게 생각해서 그런 행동이 아내한테 직장 고민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갸륵한 의도라면 아예 모르게 해주면 맘 편하겠는데 ‘아무 일도 없다’거나 ‘당신은 알 거 없어!’하면서 만날 술에다 이 세상 온갖 고민은 다 짊어진 얼굴을 하고 다니니, 차라리 탁 터놓고 고민을 이야기해달라는 것이다.

백번 옳은 말이다. 나 혼자 고통을 짊어지고자 하는 희생정신이라면 철저하게 혼자 짊어지든지, 어차피 가족도 알아야만 하는 사항이라면 상세히 터놓고 의논하는 것이 좋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처신 속에 혼자만 고통을 다 짊어지고 가는 희생자처럼 굴면 가족들은 가장 눈치를 보느라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는 이중의 고통을 겪게 된다. 흔히 남자들은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알랴’하는 비장함과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잘라야 한다’는 객기를 지니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아내의 잔소리가 싫어서 혼자 끙끙거리다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러나 아내의 잔소리는 남자의 통 큰 무모함을 깨우쳐주기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충고인 경우가 많다.

남편들이여!! ‘가정, 마지막 희망으로서 찾는 장소. 철야 영업 중!’ - 미국 작가 엠브로스 비어스의 말이다.

우리 조상님들도 ‘마누라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콩떡을 얻어먹는다’고 왜 그랬겠는가?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밤거리를 방황하며 술로 풀려 하지 말고 당신을 밤새워 걱정하며 기다리는 아내에게 돌아가라. 그곳에 희망이 있고 해결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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