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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수단 발사 실패한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발사한 무수단(BM-25) 미사일이 공중폭발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7년 사거리 약 3500㎞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이래 한 번도 하지 않은 무수단의 시험 발사를 15일 사상 최초로 감행했다가 실패해 이를 만회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4월은 북한에서 각종 기념일과 명절이 몰려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택일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5월 초 지난 1980년 이후 36년 만에 치러지는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체제 내부 결속과 분위기 고조용으로 조만간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무수단 미사일

일단 오는 25일인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 추가 도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 부대를 조직했다며 이날을 인민군의 탄생 시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기습적인 4차 핵실험 후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를 상대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북한은 당분간 이러한 긴장 강도를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수단 발사 실패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핵실험 등 고강도 추가 도발에 나서 단 번에 분위기 전환을 노릴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번 무수단 발사 실패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라는 혹마저 덤으로 붙인 상태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모든 발사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기 때문.

그러나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10일 스커드 계열 미사일(사거리 약 300~700㎞)을 동해상 약 500㎞ 지점으로 발사했고, 같은달 18일에는 노동 미사일(사거리 약 1300㎞)을 동해상으로 2발 발사했다. 비록 1발이 불발됐지만 1발은 동해상으로 약 800㎞ 가량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모두 탄도 미사일이기 때문에 이미 앞서 2차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전례가 있는 셈이다. 여기에 또 무수단으로 도발했다가 실패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자인한 꼴이다.

18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차량, 인력의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미 지난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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