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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해외식당 ‘영업난’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우리 정부가 대북제재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해외 북한식당 출입 자제를 권고하면서 ‘최대 고객’을 잃은 북한 식당이 영업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에 있는 북한 식당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은 손님이 뚝 끊겼지만 대거 문을 닫았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중국 내 북한 식당이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북중 무역과 관련해 특혜를 받는 중국인이 건물 임대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가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식당들은 대부분 중국인과 합작형태로 문을 연다. 식당 건물주가 합작 상대인 경우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북한과 무역을 하는 무역업자들로 건물 임대료를 책임져 주는 대신 북한과 무역에서 특혜를 받는다고 한 소식통은 RFA에 전했다. 


단둥의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식당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평양고려관’의 경우 연간 건물 임대료가 100만 위안이나 되지만 지난 2년 간 임대료를 내지 못했어도 쫓겨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양고려관이 들어선 건물의 주인이 단둥에서 북한과 두 번째로 거래가 많은 무역회사로 알려졌다고 이 소식통은 귀뜸했다. 이 소식통은 “단둥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류경식당’ 역시 단둥에서 제일 규모가 큰 무역 회사가 합작 상대방이라는 것은 단둥 현지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이나 선양 등의 북한식당들도 대부분 중국인 물주나 회사와 합작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중국측 합작 상대방들은 식당영업 외에 북한과의 무역거래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건물임대료를 내지 못해도 식당 문을 닫거나 철수를 요청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소식통들의 견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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