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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이 꼽은 ‘대통령 잘 할 것 같은 한국 연예인’ 1위는 송중기
- 경희대 국제교육원 53개국-738명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이 최근 53개국 738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에 바란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대통령이 되면 잘할 것 같은 연예인’에 대한 응답으로 ‘송중기’(31.4%)를 1위로 꼽았다.

송중기는 최근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의로운 군인 ‘유시진 대위’ 역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학생들이 송중기를 뽑은 이유에는 ‘애국심’, ‘바른 생활’, ‘소신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한다’와 같은 의견들이 있었다. 송중기의 극중 역할인 유시진 대위의 이미지와 송중기의 평소 소신 있는 모습이 유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KBS 9시 뉴스>

이어서 유재석, 지드래곤, 싸이, 최시원 등 한류 스타들도 외국인이 뽑은 ‘한국 대통령이 되면 잘할 것 같은 연예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의 발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외국인 유학생들은 ‘남북관계’(5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국인 차별’(21.2%)‘, ’빈부격차‘(7.2%)의 순으로 응답했다.

‘내가 한국의 대통령이라면’에 대한 질문에는 ‘남북 관계를 개선·완화시키겠다’(25.3%)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 ‘물가를 안정시키겠다’,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는 최근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어 학습 목적이 취업과 진학에 높은 비중이 있는 만큼 한반도 정세와 한국의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이 넓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한국이 발전하기 위해 도입·개선이 필요한 제도’에 대해서는 ‘선진화된 교육 제도’(37.2%), ‘택시 제도 개선’(14.6%), ‘영어 교육 개선’(5.8%)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있으며 공부 이외에 취미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들은 읽기는 잘 하지만 말하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 의견이 많았다. 택시의 경우 외국인이기 때문에 택시를 타기가 어렵거나, 이용하는 과정에서 차별을 받거나 불편함을 겪은 경우가 있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응답은 ‘네’가 67.9%, ‘아니요’가 32.1%로 한국에 살고 싶은 유학생이 약 두 배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은 이유’로는 ‘한국인과 한국 문화가 좋아서’(28.3%)가 가장 많았으며 ‘환경이 좋아서’(14.3%), ‘치안이 좋아서’(4.2%) 등의 응답도 많았다. ‘아니요’를 선택한 이유로는 ‘가족과 고향이 그리워서’(56.3%)가 가장 많았으며, ‘음식이 맞지 않아서’(7.7%), ‘문화 차이’(6.3%), ‘높은 물가’(6.3%) 등의 의견도 있었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문화 중에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쓰레기 분리수거’(26%)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높임말’(20.5%), ‘선후배 관계와 같은 서열 문화’(20.4%)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이외에도 ‘의자가 없는 식당’이나 ‘매운 음식’ 등도 적응하기 어려운 한국의 문화로 응답하였다.

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은 “최근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의 관심이 대중문화를 넘어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며 “그들의 관심과 걱정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한국 사회의 모습을 성찰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세계화된 한국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학교는 오는 5월 ‘제19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말하기 대회의 참가 신청은 4월 15일까지이며, 원고 예심과 말하기 예선(4월 26일~4월 27일)을 거쳐 5월 12일에 본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는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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