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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참패도 서러운데…” 국회에서 방 빼야 하는 새누리당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불러온 후폭풍은 국회 본청에도 몰아친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각 당이 활용할 본청 내 사무실 공간을 재조정하게 된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국회 본청 내 사무공간의 일정 부분을 양도해야만 한다. 선거 패배에 뒤따른 서러움이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어 원내 1당의 자격으로 본청에 입주했다. 의석 수에 따라 새누리당은 가장 넓은 공간을 배정받았다. 야당(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이 합친 것보다 넓은 공간을 누려왔다. 현재까지 의석 수가 5석에 불과한 정의당은 원내 정당으로선 당연히 갖춰야 할 당 대표실이 없고 더불어민주당 또한 공보실이 본청 1층에 있다. 본청 2층 공간이 협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공보실을 포함한 모든 사무실이 2층에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122석을 얻는데 그친 새누리당은 오는 5월 20일 이전까지 지금껏 당연시 여겼던 ‘내 땅’을 국민의당과 더민주에 내놓아야 한다. 줄어든 30석 만큼, 본청 내 공간을 반납해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공간 재배치가 당연히 이뤄질 예정”이라며 “새누리당의 공간은 줄게 되고 이 공간은 국민의당과 더민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토해낸 공간은 곧 국민의당으로 가게 된다. 38석이라는 대성과로 향후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국민의당은 의석 수가 양당에 비해 적어 본청 2층에 원내대표실, 원내수석대표실, 대변인실, 원내행정기획실 밖에 두지 못했다. 따라서 선대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중요 회의를 마포구에 위치한 당사나 국회 의원회관의 회의실을 빌려서 진행했다. 회의 참석자 수를 고려할 때, 본청 내 사무실은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사무처 관계자는 “현재 국민의당의 공간은 20명으로 계산돼 있었다. 그런데 38석이 됐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 2배는 아니더라도 일정 비율 이상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원내 1당으로 거듭난 더민주도 본청 내 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의당의 경우, 19대 국회에 비해 20대 국회에서 1석이 늘어나는 데 그쳐 공간을 더 배정받기는 어려울 것을 관측된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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