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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후폭풍] 더민주, 너무 많은 인물?…당권ㆍ대권 복잡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총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수순으로 새로운 당 지도체제를 준비중이다.

신임 지도부는 20여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관리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을 통해 중진들이 대거 생환해 돌아오면서 인물이 넘쳐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우선 흔들리던 당을 맡아 원내 제1당으로 끌어올린 김종인 대표는 비례대표 5선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셀프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상처를 입었던 김 대표는 총선승리와 원내입성으로 이전보다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당 내에서는 합의추대 얘기가 나올 만큼 김 대표가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다만 김 대표가 스스로의 역할을 ‘킹메이커’로 국한시킬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총선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대권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죠”라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더민주 당헌은 대권과 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선 출마자는 대선일 1년 전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하고 있어 김 대표의 전대 출마 여부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호남 패배의 책임론으로 거론되기는 하지만 수도권 승리의 주역인 문재인 전 대표의 시선은 대권을 향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패배와 관련, “일단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뜻을 재확인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수를 하나씩 더 올린 중진들도 주목된다. 야권의 불모지 대구에서 생환한 김부겸 당선자는 지역에 뿌리내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대권과는 거리를 둬 당권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당선자는 출마 선언과 함께 이미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세균 의원과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김영춘 당선자 등도 당권 도전주자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당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살아 돌아온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더민주 당권 향방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선의 추미애, 이종걸, 원혜영 의원 등은 당이 제1당이 되면서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 물망으로 거론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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