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5일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원내 제1당과 제2당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무조건 제1당이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여야가) 서로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본회의장 투표로 선출되므로 명확히 결정지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정 의장은 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예를 들며 원내 제2당이 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선출 과정에서 배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여소야대(한나라당 133석, 민주당 119석, 자민련 포함 비교섭단체 21석) 구도로 실시된 16대 국회의장 경선에서 이 전 의장은 제2당인 민주당 소속이었음에도 제1당인 한나라당의 서청원 의원을 꺾고 당선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야권에 참패(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12개, 경기 60개 선거구 가운데 19개,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4개만 확보)하며 전체 의석수 122석을 기록했다. 반면 더민주는 총 123석의 의석을 확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다.
yesye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