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붉은색 당 점퍼를 입은 당직자 30여명이 속속 모여들어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강봉균 중앙선대위원장과 원유철 원내대표, 황진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오후 5시50분께 상황실을 찾아 TV화면을 지켜봤다.
김무성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피로가 누적돼 병원을 다녀오느라 출구조사 발표 때는 상황실에 오지 못했다.
강 위원장과 원 원내대표는 수도권을 필두로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굳은 표정으로 TV화면만 지켜봤다. 과반 의석도 어렵다는 예측 결과에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아이고’ 하는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특히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후보가 지는 것으로 나오자 원 원내대표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께 예측 결과를 지켜보던 김학용 의원은 “심각하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전남 순천에서 이정현 후보의 당선이 예상된다는 소식에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강 위원장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무거운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만 지켜보다 30여분만에 쓴 웃음을 지으며 당직자들과 악수를 하고 자리를 떴다.
안형환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새누리당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더욱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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