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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대로 안되는 아베노믹스…상승하는 엔화 가치, 하락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아베노믹스가 난항을 겪고 있다. 양적완화에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며 돈 풀기에 나섰지만 엔화 가치는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작 올라가야 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유럽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에 뛰어든 일본은행(BOJ)는 예상과는 달리 상승세를 기록한 엔화 가치에 곤혹스럽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한데다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엔고가 계속될 경우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부담이 늘어난 기업들은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다시 아베노믹스의 악순환을 낳는다. 기업들이 임금 인상폭을 줄이면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일본 제조업 기업들은 이미 임금 인상폭 축소에 나섰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수많은 일본 제조업 기업들의 임금인상율은 한 해 전에 비해 절반가량에 그쳤다. 대표적으로 토요타의 경우 한 달 기본급 인상액이 노동조합이 요구한 3000엔의 절반인 1500엔에 그쳤다. 인공지능(AI) 개발 등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도 반영됐다.

흔들리는 아베노믹스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올해 1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연율 0.25%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ESP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1분기 실질 GDP가 0.8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한 달 만에 전망치를 0.56% 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실질 GDP 성장률이 0.93%가 될 것이라며 한 달 전보다 0.11% 포인트 전망치를 낮췄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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