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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은닉 의혹에 벼랑끝 선 총리들…아이슬란드, 영국 이어 몰타, 파키스탄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세계 각국 총리들이 ‘파나마 페이퍼’ 파문으로 벼랑 끝에 섰다. 문제가 됐던 아이슬란드 총리는 이미 사퇴했고 영국과 몰타, 파키스탄 총리도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아이슬란드 총리가 시작이었다. 귄로이그손 전 총리는 부인과 함께 파나마 페이퍼에 이름을 올렸다. 잘못한 것이 없으며 사임할 뜻이 없다던 전 총리는 인구의 10%에 가까운 3만명이 국민들이 퇴진 요구 시위에 참여하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작고한 부친 이언 캐머런이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역외 투자펀드로 조세 회피 의혹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총리 관저 앞에는 캐머런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몰려 들었다. 캐머런 총리는 이례적으로 납세 실적까지 공개했고 지지율은 추락했다.


사진=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아이슬란드 총리 [자료=govtslaves.info]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몰타의 조셉 무스카트 총리도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마주하게 됐다. 총리의 측근들이 ‘모색 폰세카’ 고객 명단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나마 페이퍼에 따르면 무스카트 총리의 노동당 부당수인 콘라드 미치 보건ㆍ에너지 장관과 케이스 스켐브리 총리 참모 등이 역외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파나마 페이퍼에 자녀가 연루된 파키스탄 총리도 자리가 위태롭다. 문건에 따르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자녀가 역외기업을 통해 외국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2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임란 칸총재는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샤리프 총리에게 돈세탁, 수뢰, 조세 회피, 선관위 재산 허위 신고 등의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대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법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총리 자택 앞에서 PTI 당원과 지지자들이 연좌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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