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편 소방복 입고 모유수유 했다고 해고?…美서 때 아닌 모유수유 반대 논란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소방관 남편을 둔 여성이 소방관 복장을 하고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사진 한 장이 미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뉴멕시코 주 라스크루 정부와 소방 당국은 모유 수유 사진의 모델인 아내에게 소방관 복을 입힌 남편 소방대원을 조사 중이며, 곧 징계할 예정이다.

[사진출처=USA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라스크루시스 시와 소방 당국은 개인의 문제라면서도 이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소방 대원의 부인이 남편의 소방복을 입을 수 있는지, 부인도 소방 당국의 복장규제 대상인지는 불분명하다.

어델 비질 시 대변인은 “소방복 사진 활영은 상황에 따라 시 정책의 위반 사항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을 내놨다.

논란은 지난 2월 여군 출신 사진작가 타라 루비가 소방관 복장을 한 여성이 모유수유를 하는 사진 한 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루비는 이 사진에 대해 “여성이 풀 타임 근무와 풀 타임 모유 수유를 동시에 다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소방관의 아내를 모델로 세웠다”고 설명했다.

루비는 주로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모유를 수유하는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다. 그는 작년 9월엔 텍사스 주 엘파소의 ‘포트블리스’ 부대에서 여군 10명이 군복을 입고 모유를 단체로 수유하는 장면을 찍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기도 했다. 루비는 국제 사회의 관심 속에 많은 이들에게서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육군도 이 사진을 지지하는 마당에 왜 라스크루시스 소방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 당국이 행사 때마다 소방관 제복을 아이들에게 입혀 사진을 찍도록 허용하도록 두면서 소방관 복장으로 수유하는 여성 사진에 대해선 이중잣대를 대고 있다”면서 라스크루시스 시 당국과 소방서가 모유 수유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