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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北 핵실험ㆍ미사일발사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국제법에 따른 해양 분쟁해결 추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국ㆍ일본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11일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G7 외무장관들은 외무장관 회의 최종일인 이날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한 의장 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내고 모두에게 더 안전한 세계를 추구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재확인한다”며 “북한의 1월 6일 핵실험과 2월 7일, 3월 10일, 3월 18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21세기 들어 네 번의 핵실험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장성명은 “(북한의) 조직적이고 심각한 인권침해는 유감”이라며 “납치문제를 포함한 인권 관련의 우려에 즉각 대처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의장성명은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잔학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대테러 대책을 강화하는 G7 차원의 행동 계획을 수립, 5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채택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G7 장관들은 또 ‘해상 안보에 관한 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고 있는 섬 군사기지화 등과 관련, 중국을 거명하지 않은 채 “현상을 변경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위협적이고 위압적이고 도발적인 일방적 행동에 강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국제법에 따른 해양의 분쟁해결을 추구하고 구속력있는 재판소의 결정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길 바라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개로 G7 외무장관들은 일본의 원폭 피해를 강조하면서 각국 정치 지도자 등의 일본 피폭지 방문을 희망하는 내용을 담은 ‘히로시마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 사람들은 원폭 투하로 매우 심대한 파괴와 비인간적인 고난을 경험했다”고 밝히고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향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핵확산금지조약(NPT) 미가입국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가입,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효 등을 촉구했다. 또 G7 이외 핵보유국의 ‘핵무기 투명성’ 향상을 요구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했다.

선언은 “수십년간에 걸쳐 우리 같은 정치 지도자와 다른 방문자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 마음에 깊은 울림을 받았다”며 “다른 사람들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는 5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기대를 담은 내용으로 풀이된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현직 장관으론 처음으로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을 찾아 위령비를 헌화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평화 공원 방문 의미에 대해 “평화의 중요성과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강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없앨 수 있기를 희망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를 다시 논의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예우하지만 이번 방문은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언론은 케리 장관의 발언이 미국이 원폭을 히로시마에 투하한 것에 대해 사죄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분석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을 비롯한 일본 외신도 “원폭 투하 사죄 않고”라는 제목을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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