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환자 목숨 살린 스마트밴드, “진단에 유용”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심박수 측정, 활동량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워치’ 혹은 ‘스마트밴드’, 사용은 하지만 얼마나 쓸모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최근 미국 한 병원에서 스마트밴드로 측정된 환자의 심박수 기록을 토대로 환자의 목숨을 살려 화제다.

최근 미국 뉴저지주(州)에 거주하는 A씨(42)는 근무 중 발작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다.

그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심박수는 분당 190회 이상으로 몹시 빠르고 불규칙했다.

A씨는 이전에도 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적 있었지만 심장질환 증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의사들은 A씨의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그의 심장박동수가 언제부터 급증한 것인지 알아야 했다.

만약 그의 심장문제가 그가 응급실에 오기 불과 며칠 전에 시작된 급작스러운 증상이라면 전기충격 등을 가해 심장박동수를 조절하는 ‘심율동전환’이라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반대로 그의 심장 문제가 몇주, 혹은 몇달 전부터 시작된 오래된 증상이라면 심율동전환 치료는 효과가 없다.

의사들은 그가 심박수 측정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밴드 ‘핏비트’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심박수 자료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했다.

의료진은 A씨의 심박수가 평소에는 분당 70~80회로 정상범주 내였지만 그가 응급실에 실려오기 3시간 전부터 그의 심박수가 분당 140~160회로 급증했음을 발견했다.

뉴저지 루르드 성모마리아 응급실 책임자 알프레드 사세티 박사는 “스마트 밴드와 연동된 환자의 활동 기록을 기반으로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급 상황에서 스마트기기에 기록된 의료정보가 의료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의료진은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등 건강측정 기기는 의료 기기로 승인 받은 것이 아니므로 기기를 사용해 환자 스스로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ksh648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