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저유가의 영향으로 미국서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줄고있는 시점에서 성장을 이뤄내 관심이 쏠린다.
11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1∼3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4천70대) 대비 8.99% 늘어난 총 4436대 팔렸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경쟁 업체들의 1분기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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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
지난 1분기 판매량 기준 도요타는 -4.61%, 포드 -17.24%, 렉서스 -6.57%, 혼다 -76.16% 등으로 급감했다.
다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성장이 내리막으로 돌아선건 저유가 때문이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도 2013년 49만5685대, 2014년 45만 2152대, 2015년 38만4404대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와중에 현대차가 나홀로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현대차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미국의 링컨이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2011년 4월 미국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약 5년간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어 지난해 7월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하반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아차도 최근 국내 출시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미국에 투입한다. 차종이 확대되면 하이브리드차 전체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로 인해 판매가 계속 줄어드는 미국 하이브리드카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차량 성능과 상품성 등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도요타(4만7234대), 포드(7803대), 렉서스(7692대)에 이어 판매 4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도 현대차는 작년 1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6.0%로 상승했다. 판매 1위 도요타는 63.7%, 2위 포드는 10.5%, 3위 렉서스는 10.4%였다.
bonjo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