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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주민비중 10년새 3배 커졌다…영등포구 17.5%로 1위
-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국내 인구 100명 가운데 3.4명이 외국인
- 기초단체별 外人 비중 1위는 영등포구, 숫자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안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비중이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외국인 비중이 높은 곳으로는 서울 영등포구가 이름을 올렸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총 174만1919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으로 국내 인구 10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외국인인 셈이다. 

외국인 주민이란 90일을 초과해 한국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을 말한다.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과 그 자녀 가운데 한국어 등 한국문화와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자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난 2006년 외국인 주민은 총 53만6627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 매년 20만명 가까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2009년에는 처음으로 100만명(110만6884명)을 돌파했고, 전체 비중도 2.2%로 치솟았다. 현 추세대로라면 2~3년 안에 외국인 주민 2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69만4256명(39.9%)으로 외국인 주민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인이 25만9166명(14.9%)으로 2위를 차지했고, 베트남이 19만9950명(11.5%)으로 뒤를 추격했다. 미국과 필리핀도 각각 7만3153명(4.2%), 7만610명(4.1%)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기도로 55만4160명(31.8%)을 기록하며 2위 서울(45만7806ㆍ26.3%)을 여유있게 제쳤다. 두 지역에만 전체 외국인인구 중 58.1%가 몰려있는 것으로, 3위 경남(10만8375ㆍ6.2%)과의 격차가 컸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경기 안산시가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8만2648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고, 서울 영등포구(6만6952명)ㆍ수원시(5만5981명)ㆍ서울 구로구(5만3191명)ㆍ경기 시흥시(4만547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체 주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영등포구가 17.5%로 가장 높았다. 이곳의 경우 주민 100명 가운데 20명 가까운 수가 외국인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금천구(13.8%)ㆍ구로구(12.5%)ㆍ안산시(11.8%) 순을 나타냈다.

일자리 수요가 높은 수도권에 외국인 주민이 대부분 몰려있지만, 결혼이민ㆍ혼인귀화자의 경우 비수도권에 46.7%가 거주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하혜영 입법조사관(행정학 박사)은 외국인주민의 열악한 사회·경제적 여건은 장기적으로 고립을 초래해 사회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서 이들이 성숙하고 책임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 조사관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주민유형별 맞춤형 생활정착 지원 제도 ▷실효성 있는 인권증진 정책 ▷정책참여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bigroot@heraldcorp.com



<사진1> 출처=국회 입법조사처, 행정자치부



<사진2> 출처=국회 입법조사처, 행정자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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