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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오일서 귀한 대접 최고등급 엑스트라버진, 코코넛오일에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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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는 등급이 확실하다. 고급 올리브유를 부르는 이름은 ‘엑스트라버진’다. 국제올리브오일협회(IOOC)는 압착 방식으로 생산한 올리브오일을 엑스트라버진, 버진, 람판테 등 3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엑스트라버진은 최고급 올리브를 압착해 얻은 것으로 산성도가 0.8% 이하다. 오일을 화학적, 물리적으로 정제한 성분은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다. 자연 그대로의 오일이라는 것이다.

버진 올리브유는 산성도가 2% 이하이고, 역시 정제 오일은 함유되어 있지 않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큰 통에 들어있는 ‘퓨어(pure) 올리브 오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정제를 거친 버진 오일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섞은 것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정제를 하다 보니 향은 거의 없다. 간혹 ‘유기농 퓨어 올리브유’라는 마크를 볼 수 있는데, 퓨어 올리브유는 정제 오일에 엑스트라버진이 5%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이란 말을 쓸 수 없다. 람판테 오일은 산화가 많이 진행된 것이어서 보통 정제를 거쳐 튀김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사진출처=123RF]

IOOC에서 정해놓은 등급은 아니지만, 올리브오일 중에서도 ‘콜드프레스’가 더 좋은 것으로 대접받고 있다. 콜드프레스는 27도 이하에서 저온착유했다는 뜻인데, 고온에서 착유한 것에 비해 착유율이 낮아 소량만 나온다. 산화율이 적어 항산화 성분의 파괴가 적고, 올리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맛과 향도 뛰어난데다 나오는 양도 적어, 비쌀수밖에 없는 오일이다.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버진>퓨어 순으로 등급이 확실하다. 산화도나 맛, 향에서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코코넛오일은 등급이 나눠져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코코넛오일에도 버진이 있다. 버진 코코넛오일은 신선한 코코넛을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 추출한 것이다. 자연상태의 피토케미컬이 남아 있어 코코넛 특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오일이다. 엑스트라버진이라 부르는 것도 있긴 하다. 그러나 코코넛오일에서는 엑스트라버진이 버진보다 더 높은 등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코넛오일에는 국제 기관에서 인증한 ‘엑스트라버진’ 등급이 아직 없다. 그냥 마케팅상 최고급 코코넛오일을 부르는 이름일 뿐이다.

그 외 등급의 코코넛오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편이다. 버진 외의 코코넛오일은 화학적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정제과정에서는 헥산((Hexane)을 사용하는데, 일각에서는 헥산이 유해물질이라는 점에서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화학적 정제를 한다 해도 코코넛오일 특유의 지방산은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보기도 한다. 오히려 정제를 거친 코코넛오일은 특유의 맛과 향이 없어 코코넛향을 싫어하는 이들도 즐길 수 있는 ‘입문용 오일’이 된다는 것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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