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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마 빈 라덴도 금 신봉자…온스당 3000달러 전망하기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은 금 신봉자였다. 생전 빈 라덴은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0년 12월 빈 라덴은 알카에다 2인자인 아티야 아브드 라흐만에게 편지를 보내 “금을 사라”고 지시했다.

당시 알카에다는 인질의 몸값으로 500만달러를 확보했다. 빈 라덴은 이가운데 3분의 1가량인 170만달러로 골드바나 금화를 사라고 지시했다.

2010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로, 안전자산인 금이 각광을 받았다.



빈 라덴은 “지금 금값은 온스당 1390달러지만 9ㆍ11테러 전에는 280달러였다”며 “이 편지를 받을 때면 1500달러에 달하겠지만 그래도 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값이 때때로 떨어질 수 있지만 몇 년후에는 3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값은 2011년 빈 라덴이 사망한 이후 19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빈 라덴이 편지를 쓴 날짜인 2010년 12월 3일 금값은 1414.08달러였지만, 현재 1230달러 수준이다. 만일 당시 금을 사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손실을 보게 된다.

한편 빈 라덴은 미국 법무부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미국 달러는 원치 않았다. 그는 이 편지에 “몸값의 3분의 1은 금을 사고, 남은 3분의 1은 유로, 나머지는 중국 위안이나 쿠웨이트 디나르를 사라”고 적었다.

이 편지는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빈 라덴을 사살했을 당시 확보한 문건 중 하나다. 이 편지는 지난달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기밀문서에서 제외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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