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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광장] 정치인이 보여야 할 7가지 덕(德)
겸손한 입은 복(福)을 부르고, 오만한 입은 화(禍)를 부른다. 술에 취해서 허튼 소리하다가 전 재산을 날릴 뻔 했던 사람이 있었다. 이솝우화로 유명한 이솝의 주인이 그 장본인이다. 이솝의 주인은 평상시에는 멀쩡했지만 술에 취하면 헛소리를 하였다.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한 이솝의 주인은 친구들에게 자기가 바닷물을 모두 마시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만약 바닷물을 전부 마시지 못하면 모든 재산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서약했다. 술에서 깬 그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안색이 노래진 주인이 이솝에게 고민을 털어 놓자, 이솝은 주인에게 자기의 지혜를 빌려주었다. 그는 약속한 날에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 나갔다. 친구들이 바닷물을 마시라고 재촉하자, 그는 이솝이 일러준 대로 “나는 바닷물을 마신다고 약속했지 강물까지 마신다고 안했으니 자네들이 바다로 들어오는 강물을 막아주면, 내가 바닷물을 몽땅 마시겠네.”라고 말하여 가까스로 궁지에서 벗어났다.

그 이후 그는 이솝을 노예에서 해방시켜주었고, 술 마시고 허튼 소리하는 버릇을 고쳤다고 한다. 아무튼 물 덕분에 이솝은 팔자를 고쳤다. 지금 한국에는 술에 취해 허튼 소리하는 정치인이 있지만, 술을 마시지 않고도 허튼 소리를 하는 정치인이 있다.

4ㆍ13 총선을 앞두고 바야흐로 말의 향연이 넘쳐나고 있고 정치인들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표를 얻으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다가 화를 자초하고 있다.

76세의 당대표를 모시고 일하는 당직자가 72세의 다른 당 선대위원장에게 “집에 앉은 노인을 불러다가···놀고 있는 분 모셔다가 얼굴마담으로 쓰는 것이다. 완전히 허수아비”라는 발언을 하여 노인폄훼 논란을 일으켰다.

자기 당의 70대는 좋고, 남의 당의 70대는 나쁘다는 식의 화법은 유권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국가원수인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불렀다니, 국민을 상대로 경제상황을 브리핑하는 정당 간부로서 품격을 갖춘 적절한 처신이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몫이다.

일부 정치인들이 국민을 졸로 보든가 물로 보는 것 같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물은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배가 권력이라면 물은 국민이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권력의 배를 띄울 수 도 있고, 권력의 배를 뒤집을 수 도 있다.

국민을 물로 보는 정치인들이 알아야 할 상선약수(上善若水)가 노자의 도덕경에 나와 있다. 정치인들이 보여야 할 수유칠덕(水有七德)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첫째, 물은 낮은 데로 임하는 겸손(謙遜)의 덕이 있다. 둘째, 물은 흘러가다가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智慧)의 덕이 있다. 셋째, 강물은 어느 골짜기 물인지 출신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포용(包容)의 덕이 있다.

넷째, 물은 어느 그릇에 담겨도 불평하지 않는 융통성(融通性)의 덕이 있다. 다섯째, 낙숫물은 끈기 있게 바위를 뚫는 인내(忍耐)의 덕이 있다. 여섯째, 기개 있게 장엄한 폭포를 만드는 물이 보여주는 용기(勇氣)의 덕이 있다. 일곱째,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대의(大義)의 덕이 있다.

국민이 물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4ㆍ13 총선에서 물이 가진 7가지 덕(德)을 온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의원을 뽑아야 한다.

선거 때뿐만 아니라 당선되고 나서도 겸손할 의원을 뽑자. 정치가 경제를 발목 잡지 않고 정치가 경제를 살리는 지혜를 발휘할 의원을 뽑자. 정파가 달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포용할 의원을 뽑자.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대안을 내고 협상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의원을 뽑자. 쟁점법안을 포기하지 않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인내를 보여줄 의원을 뽑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용기를 가진 의원을 뽑자. 그리고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대의를 실천할 의원을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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