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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작년 사상 최대 매출ㆍ영업익 달성…총부채 80조원대 첫 진입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매출 23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한 걸로 집계됐다. 2009년 10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합쳐 LH로 출범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최대 142조3000억원(2013년)에 달하던 총부채가 134조2000억원으로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이자부담이 큰 금융부채를 LH 창립 이후 처음으로 80조원대로 진입시키는 ‘부채 다이어트’가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LH는 지난해 경영실적 결산결과, 매출액은 전년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난 23조7000억원, 영업익은 3594억원 증가한 1조471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801억원으로 전년(8479억원)보다 16% 늘었다. 2012년(1조2000억원) 이후 최대의 당기순이익이다. 

LH 경남 진주 본사 전경

LH 관계자는 “지으면 지을수록 손실이 늘어나는 임대사업 손실구조에도 불구하고 리츠와 민간공동개발 등을 통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경쟁적 재고자산 판매체제를 운영해 지난해 총 28조300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둔 것이 실적 개선의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LH의 임대주택 공급량은 작년 9만4000가구였다. 전년(5만9000가구)보다 3만5000가구 늘었다. 이 가운데 사업비 부담이 큰 건설임대주택은 지난해 4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가구 증가해 손익지표 개선이 힘들었지만, 좋은 실적을 냈다고 LH는 자평했다.

총부채는 2014년말과 비교해 3조7000억원 줄어든 13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LH의 부채가 가장 많았던 2013년의 142조3000억원보다 8조원 이상 빚을 줄인 것이다. 금융부채를 줄인 영향이 컸다. 작년 금융부채는 89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LH로 통합된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부채 80조원대로 진입했다.

LH 측은 “2014년 7조2000억원, 2015년 8조6000억원 등 2년간 총 15조8000억원의 금융부채를 감축했다”며 “‘번 돈 범위 안에서 쓰자’는 현금흐름 중시경여오가 대금회수 범위내에서 사업비를 투자하는 선순환사업구조가 정착된 결과”라고 말했다. 


LH의 자산은 169조9000억원으로 2014년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임대주택 건설 증가로 투자부동산이 4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판매증가에 따라 재고자산이 4조6000억원 감소하는 등의 영향이다.

LH 관계자는 “선순환사업구조, 사업방식다각화, 판매실적 제고 등 부채감축ㆍ영업이익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혁신을 올해도 지속하는 한편, 탄탄해진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행복주택, 뉴스테이, 주거급여 등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사업과 창조경제밸리, 도시첨단산단 조성 등 경제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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