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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모양’ 새 로고 발표한 美 항공사의 만우절 장난…의도만큼은 진지해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저가항공사 버진 아메리카가 만우절을 맞아 통 큰 거짓말로 웃음을 줬다. 새로운 회사 로고를 발표했는데 로고의 모양이 여성의 가슴 혹은 브래지어를 상기시킨다.

31일(현지시간) 버진 아메리카는 단골 탑승객에게 로고 교체와 관련한 전자 메일을 보냄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새 로고를 제작했다며 회사 블로그에 장황한 설명글도 올렸다.

회사가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보면 설립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회사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여기에 있다”며 자신의 가슴을 가리킨다. 새 로고를 디자인하기 위해 모인 디자인팀이 다양한 외설적인 그림 사이에서 새 로고를 골몰하는 장면도 웃음 포인트다. 비둘기 두 마리를 가슴에 품은 디자인 최고 책임자가 하늘로 새를 날려 보내면서 ‘우리 회사의 새 로고를 선보입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브래지어 모양의 형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동영상은 끝을 맺는다.


[자료=버진 아메리카]

항공사는 회사 블로그에 ‘인간 중심적’으로 고안된 여성 가슴 모양의 새 로고에 과학적인 의미를 담았다며 그럴듯한 설명을 이어갔다.

동영상 출연자들의 진지한 모습에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다.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가슴 같은데?’, ‘할머니에게 여쭸더니 가슴 또는 고환 아니냐고 하던데?’라는 트위터 반응이 잇따르기도 했다.

다만 장난의 의도 자체는 진지하다. 미국 언론은 버진 아메리카가 제트 블루, 알래스카 항공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매수를 원하는 항공사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새 로고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버진 아메리카 항공의 설립자인 브랜슨은 아프리카 대륙 취항을 기념할 때 아프리카 원주민 복장을 하고, 자매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의 캐나다 취항 때엔 자신의 엉덩이를 까기도 하는 등 여러 기행으로 브랜드 제고에 앞장섰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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