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은 그러나 학칙 제14조 “새 학년은 4월 1일에 시작해 다음해 3월 31일에 끝난다”에 근거, 데라우치의 학적이 3월 31일까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대학은 이날 학생 징계위원회를 통해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졸업 처분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결정했다.

한편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찰에 붙잡힐 당시 자살을 시도해 목에 부상을 입고 입원했던 데라우치는 이날 퇴원하며 경찰에 정식 구속됐다. 경찰은 데라우치가 구금에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판단했다.

데라우치는 부상 중임을 감안해 경찰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사본부가 있는 사이타마현 아사카 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데라우치는 초기 조사에서 “변명할 것이 없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감금했던 여중생은 “아무런 안면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데라우치는 지난 2014년 3월 사이타마현 아사카시에서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여학생을 “부모가 곧 이혼하니 변호사를 만나야 한다”고 속여 차에 태우고 납치해 이후 도쿄시내 아파트에 감금해왔으며 피해자는, 27일 데라우치가 외출한 사이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데라우치와 피해 여중생이 나란히 외출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증언과 편의점에서 두 사람을 보았다는 증언, 여중생이 집에서 택배를 받았다는 택배기사의 증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 이에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혹시 이들의 생활이 감금이 아니라 ‘동거’가 아니었느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