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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무기 업그레이드 두고 갑론을박…“필수적” vs “군비 경쟁 가속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미국 내에서 핵무기 현대화 필요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현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에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장거리원격미사일(LRSO)개발과 B61 핵탄두 업그레이드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 당국과 이를 지지하는 측은 무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특히 최근 러시아의 행보를 고려할 때 핵무기 현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전장에서 활용도도 높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전 백악관 관료였던 프랑클린 밀러는 “미국 지도자가 ‘이것은 효력이 크지 않은 무기이니, 이것을 사용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러시아간의 전쟁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면 좋겠지만 상황은 다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상반된 입장을 지닌 측에서는 무기 현대화가 불러올 ‘신(新) 군비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현재 새로운 새로운 군비 경쟁의 벼랑에 있다”면서 “무기 현대화는 또 다른 공격을 부르는 단초가 될 것이므로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 전 장관과 의견을 같이 하는 이들은 현재의 무기만으로도 충분히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페리 전 장관은 미국은 잠수함과 폭격기만으로도 충분히 억지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더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실 해니 미국 전략사령부 수장은 미사일은 억지력을 주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에 맞서고 있다. 그는 “LRSO가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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