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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서 백만장자 1만명 짐쌌다…세금에, 테러 공포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해 프랑스를 떠난 백만장자들이 1만 명에 달한다. 높은 세금 때문도 있지만,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터전을 떠나는 유대인 백만자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부(New World Wealth) 재단의 앤드류 아모리스 대표는 지난해 프랑스를 떠난 1만 명의 백만장자 중 20~25%가 유대인이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이스라엘로 이민을 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스위크를 통해 밝혔다.

그는 “최근 잇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으로 프랑스 내 기독교 신자와 무슬림 신자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가를 떠나는 유대인 백만장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문제가 해결돼지 않는 한 이들의 이탈 추이는 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동시다발 테러 사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헌화하는 프랑스 무슬림단체 대표와 유대교 단체 대표 [자료=게티이미지]


재단이 발표한 ‘2015 신세계 부 보고서’(New World Wealth Report)는 백만장자들의 프랑스 이탈이 나아가 중산층의 부재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백만장자들은 재해나 테러 등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국가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중산층과 달리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주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를 떠나는 중산층 유대인들의 숫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한 입국자 집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이스라엘로 건너온 이민자는 지난해 총 7469명으로, 2014년 대비 811명 증가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프랑스을 떠나 이스라엘을 찾은 유대인은 3263명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이후 프랑스에선 지하디스트(무슬림 성전주의)에 의한 유대인 공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반유대주의 무슬림 신자에 의해 4명의 유대인이 인질로 잡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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