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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초이스’에서 ‘프로 라이프’로…트럼프, 17년 전에는 “낙태 허용 찬성”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프로 초이스(Pro choice). 낙태 허용, 합법화를 찬성하는 입장을 말한다. 프로 라이프(Pro life). 낙태 허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反) 낙태를 주창하며 불법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까지 밝혀 역풍을 맞은 트럼프는 한 때 낙태 합법화 찬성론자였다.

1999년 10월 2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낙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사회자의 말에 ”나는 낙태 허용에 매우 찬성한다(I am very pro-choice)”고 말했다. 다만 “낙태를 정말 싫어한다(I hate it)”이라고 밝혔다.

또 “그러면 낙태를 금지할 생각은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나는 낙태 허용에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자료=NBC뉴스 캡처]

그러나 대통령 선거 레이스를 이어 가는 2016년의 트럼프는 ‘프로 라이프’를 외친다. 낙태 반대를 외치는 현재는 17년 전에 비해 낙태 허용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낙태 혐오에 대한 생각이 강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 트럼프는 30일 MSNBC 주최로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인터뷰에서 불법 낙태 여성에 대한 처벌 발언에 비판이 높아지자 “여성과 배 속의 생명은 피해자”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프로 초이스에서 프로 라이프로, 처벌을 논하다가 꼬리를 내리는 모습에 낙태에 대한 트럼프에 입장이 ‘혼란스럽다(confusing)’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테드 크루즈, 존 케이식과 함께 공화당 주력 후보군 중에서는 낙태에 대해 가장 진보적인 입장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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