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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돈 뜯는 배트맨 사라지나…뉴욕시, 캐릭터 규제 추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미키마우스, 배트맨, 슈퍼맨 등 각종 캐릭터 의상을 입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준 뒤 팁을 요구하는 행위가 금지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CBS방송 등은 뉴욕 시의회가 정해진 구역 안에서만 캐릭터 의상 착용자들이 돌아다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캐릭터 의상 착용자들의 공격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항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배트맨 의상을 입은 한 남자는 관광객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헬로키티와 미니마우스는 관광객이 준 팁을 놓고 서로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그런가하면 스파이더맨이 경찰이 때리거나, 영화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우디가 여성을 추행하는 등 각종 동심파괴 행위들이 잇따랐다. 쿠키몬스터는 부모가 팁을 주지 않는다며 2살짜리 어린이를 공격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타임스스퀘어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한 캐릭터 15명이 체포됐지만, 올들어서는 벌써 16명에 달하고 있다.

거리를 활보하는 캐릭터들이 급증하자 지난해 8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대책 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캐릭터들이 머물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조커 캐릭터 옷을 입은 남자는 “오히려 관광객들이 나에게 침을 뱉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정된 장소에만 한번에 50~55명의 캐릭터가 들어가도록 허락할 예정이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올 여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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